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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품 여전히..셔츠성능뻥튀기..스틱이..텐트400만원..셔츠1만원이면..기능성과대포장..업체들담합과징금..뒷산에비싼등산복,.이익많은

광명개천 2013. 1. 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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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여전히 톱스타 전성時代 .."거품 뺀다더니....."2013.10.18

뉴스토마토 | 김수경 | 입력 2013.10.18 11:04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가격 거품을 빼겠다던 아웃도어 업계가 여전히 광고시장에서 톱스타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장동건, 원빈, 정우성, 씨스타, 김연아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엄계 광고판을 장악하고 있다.

문제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은 곳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이는 유행을 쫓는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 된다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목인 F/W 시즌을 맞아 인기 배우, 스포츠 스타, 모델은 물론 아이돌 그룹까지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고객 유치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웃도어 제품들이 패션의 일부가 되고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제작되면서 10~30대 고객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이 필요한 브랜드에는 소위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 만한 모델이 없다" 며 "특히 요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젊은층 집중 공략에 나서면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돌그룹에 눈독을 들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고 말했다.

현재 이벤벅은 씨스타, 케이스위스는 카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일부 업체의 경우, 성수기 겨울장사를 위해 단발성으로 아이돌그룹을 기용한 사례도 눈에 띄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거물급 배우 장동건, 탕웨이를 기용한데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창 주가를 올리고 아이돌 그룹 '엑소(EXO)' 와도 3개월 모델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엑소 코오롱스포츠 회보 이미지.(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이처럼 아웃도어 업체들이 스타 모시기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어울리는 모델 선정이 한해 농사의 결과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가논란에 휩싸이면서 가격 거품을 빼겠다는 공언이 무색하게 갈수록 톱스타 광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가격담합, 마케팅 비용의 과부화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아웃도어 업계가 여론의 비난을 불식을 잠재우기 위해 '가격인하' 라는 와일드카드를 꺼내들기도 했지만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마케팅비용이 늘어난 업체가 상당수인 만큼 그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가격 거품 빼기' 는 그저 허울 좋은 말 뿐 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수익을 창출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 이런 비난에 대한 업계의 항변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이 아웃도어 업계의 트렌드이다 보니 대세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제품 가격 상승의 일부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

실"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실제로 아웃도어 업계 순위경쟁은 전쟁터를 방불케할 정도로 치열하다" 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스타마케팅인 만큼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였다.



[레이더M]판 커진 아웃도어 시장, M&A 기회도 커저..2013.10.15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983776

...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6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5조8000억원이던 지난해보다 11% 이상 늘었다. 2009년부터 세를 불린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이후 매년 30% 이상 성장하며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가 근소한 차이로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을 살펴보면 노스페이스 6450억원, 코오롱스포츠 6100억원, K2 5500억원, 블랙야크 5100억원이며 코오롱스포츠와 K2 블랙야크는 각각 전년대비 15.1%, 35.2%, 45.7%의 가파른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경기불황에도 몇 년 째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지자 신규 브랜드들의 론칭이 줄을 잇고 있다. 과열양상이란 지적이 불거질 정도로 많은 브랜드들이 생겨났고 해외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도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모든 브랜드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급부로 시장 안착에 실패함에 따라 간판을 내리는 브랜드들도 크게 늘고 있다. 경쟁 심화로 불어나는 마케팅 및 영업비용 등을 감당하지 못해 적자에 시달리던 브랜드들이 문을 닫고 마는 것이다.....





유명 아웃도어 등산용 셔츠 제품 성능 '뻥튀기'.......20130830

문화일보 | 노기섭기자 | 입력 2013.08.30 16:51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인 밀레와 레드페이스의 등산용 반소매 티셔츠 원단이 상표에 표시된 기능성 원단 내용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노스페이스의 반소매 티셔츠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다는 광고 내용과 달리 실제 성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소비자시민모임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국내 주요 12개 아웃도어 브랜드(중소기업 5개 브랜드 포함)의 등산용 반소매 티셔츠의 품질과 기능성을 비교 시험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실험은 소시모와 중진공의 의뢰로 국가공인시험검사 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이 내구성과 안전성·제품의 표시 정보 등을 조사했다.

기능성 원단의 표시·광고와 섬유 혼용률을 조사한 결과 레드페이스와 밀레는 별도의 제품 상표에서 표시 및 광고하는 원단과 다른 원단을 사용한 것으로 나왔다. 특히 이 두 브랜드의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각각 1.70%와 23.55% 검출됐다. 성인 의류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안전 기준은 없으나 아동용 섬유 제품의 경우 규정치는 0.1% 이하다. 밀레와 투스카로라, 칸투칸 제품의 섬유혼용률은 제품에 기재된 혼용률과 차이가 났다.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조사에서는 노스페이스 제품이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제품에 표시된 자외선 차단 기능 UPF 50+에 못 미치는 UPF 16돣27로 나타났다. 유해 물질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서는 12개 제품 모두 pH·포름알데하이드·아릴아민이 자율안전확인마크(KC) 안전 기준상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으며 카드뮴과 납은 검출되지 않았다. 소시모 관계자는 "기능성 의류를 제조해 판매하는 업체는 과장 광고를 지양하고 혼용률을 표시할 때 기술표준원 고시에서 정하는 표시 권장 사항을 보다 정확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기섭 기자 mac4g@


싼게 비지떡?'..등산스틱 비싸다고 품질 좋진 않아..........2013.08

소비자원 두랄루민 제품 조사…레키·네파 품질 우수한 편 노스페이스·라푸마·블랙야크 가격 높고 강도 떨어져연합뉴스 | 입력 2013.08.25 12:02 | 수정 2013.08.25 12:06

소비자원 두랄루민 제품 조사…레키·네파 품질 우수한 편

노스페이스·라푸마·블랙야크 가격 높고 강도 떨어져

(세종=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등산스틱 가운데 레키와 네파 제품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페이스, 라푸마, 블랙야크 등은 가격이 높으면서도 강도는 다소 떨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은 12개 등산스틱 브랜드 가운데 각각 1개의 모델을 대상으로 성능을 비교 평가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조사대상 제품은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해 시판 모델 가운데 두랄루민 재질이면서 손잡이가 일자형인 3단 길이 조절 제품을 골랐다. 같은 브랜드 중 동일 유형 제품이 여럿이면 가장 가벼운 제품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을 대상으로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편심하중 강도 ▲무게 등을 측정했다.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는 3단으로 늘린 스틱을 수직으로 눌렀을 때 밀려들어 가지 않고 견디는 정도이며 편심하중 강도는 휘어지지 않고 버티는 정도를 말한다.

조사결과 레키(P.소프트라이트 AS)는 길이조절부 압축강도(3천215뉴튼(N))와 손목걸이 하중강도(1천715N)가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컸고, 편심하중 강도(283N)는 보통 수준을 보여 조사대상 제품 중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다만 무게(246g)가 세 번째로 무거웠고 가격(개당 6만450원)은 5번째로 비쌌다.

네파(스피드업 라이트)는 가격이 개당 4만8천300원으로 저렴한 축에 속하면서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1천455N), 편심하중 강도(304N)가 우수했다. 다만,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820N)와 가볍지 않은 무게(211g)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노스페이스(NFN92C03), 라푸마(AIRLITE II), 블랙야크(선샤인스틱)는 레키(P.소프트라이트 AS)와 비교해 가격은 1만 원정도 비쌌지만 핵심품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스페이스 제품은 레키 제품 대비 편심하중 강도와 손목걸이 하중 강도가 각각 90%, 79% 수준을 보였고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는 20%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가격은 9천850원 비쌌다.

블랙야크 제품은 레키 제품 대비 가격이 1만850원 비싸면서 편심하중 강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가 각각 90%, 66%, 30% 수준이었다.

코베아(스톰홀드 3단)는 편심하중강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3만7천680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높낮이가 심한 등산로가 아닌 둘레길 등의 산책용으로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고 소비자원은 평가했다.

소비자원은 부러짐이나 길이 조절부 불량과 같은 등산스틱 품질 관련 소비자 불만이 2011년 13건, 2012년 23건으로 증가했지만 국내에 등산스틱 관련 안전규격이 없다며 기술표준원에 관련 기준의 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일본 제품안전협회는 길이조절부 압축강도 300N 이상, 편심하중 강도 400N 이상, 손목걸이 하중강도 350N 이상 기준을 충족하면 'SG마크' 인증표시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등산스틱은 대부분 두랄루민, 티타늄, 카본 재질로 돼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두랄루민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다른 재질에 비해 다소 무거운 점이 단점이다.

티타늄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두랄루민보다 강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카본은 가볍지만 순간적으로 부러져 파손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스틱 비교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정위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an@yna.co.kr





텐트 하나에 400만원…캠핑 온 거니? 장비 자랑 온 거니?.................2013.08.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98958.html.......




등록 : 2013.08.09 15:12수정 : 2013.08.11 10:53

사진 이기태 <베이비뉴스>기자

[사람매거진 나·들] 
[숨은 자아 찾기]
 캠핑촌도 ‘빈익빈 부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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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미영입니다. 큰맘 먹고 캠핑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저는 자칭 타칭 ‘캠핑 마니아’입니다. 20년 전 캠핑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부모님을 따라 캠핑을 다녔고, 지금도 주말마다 텐트, 코펠, 버너만 챙겨서 훌쩍 떠나죠. 중·고교 시절을 제외하고 거의 매년 여름이면 부모님과 휴양림이나 바닷가에서 캠핑한 기억이 있답니다. 본격적으로 캠핑을 다닌 건 결혼 이후인 2004년부터예요. 그 덕분에 제 아이들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텐트 생활을 경험했죠. 그거 아시죠? 늦게 배운 도둑질이 더 무서운 거. 지금은 남편이 저보다 더 열렬한 캠핑 몰입족이 되었답니다. 화창한 주말이면 어김없이 “캠핑 가자!” 하며 저와 아이들을 설득할 정도니까요. 

텐트·코펠·버너만 챙겨 가던 시절

어디 제 남편뿐이겠습니까! 캠핑이 대세인 시대가 도래했죠. 주변에 캠핑족을 자처하는 이들이 꽤 됩니다. 최근 1~2년 사이 캠핑 대열에 동참한 이들도 적지 않고요. 캠핑열풍 배경엔 TV 프로그램 <1박2일> <아빠! 어디가?> 등의 인기도 한몫했죠. “방송 보니까 캠핑 매력 있더라. 다녀보니 어때?” “캠핑족이 될까 하는데, 정보 좀 줘.” “너희 식구 캠핑 갈 때 같이 가면 안 돼?” 이런 부탁을 하는 이들이 주변에 엄청 늘었어요.

올 한 해 캠핑 인구가 150만 명, 캠핑장 수가 1천 개로 추산된대요. 특히 민간이 운영하는 캠핑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죠. 그런데도 캠핑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국립공원 내 휴양림이나 입소문이 난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캠핑족 급증은 캠핑용품 시장도 키워놓았어요.
5년 전 700억 원대이던 게 올해는 5천억 원으로 커졌고, 5년 안에 1조 원까지 커진다는 전망도 있어요.

사실 캠핑은 ‘사서 고생’ 하는 레저 활동이지만, 즐길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어요. 우선 호텔이나 펜션, 콘도 등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해요. 물·바람·나무 등의 자연을 지근거리에서 느낄 수 있고, 깊은 밤 하늘의 별을 감상하면서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특별한 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텐트 치고 음식 만들어 먹으면서 가족과 오붓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이점 중의 하나죠.

본래 캠핑은 텐트나 임시로 지은 초막 등에서 일시적인 야외 생활을 하는 여가 활동을 뜻해요. 그래서 우리말로 ‘야영’, ‘노영’이라고 하죠. 어릴 때 한번쯤 경험했을 야영 한번 떠올려보세요. 텐트, 코펠, 버너만 있으면 ‘만사 OK’이잖아요? 사실 코펠과 버너가 없어도 야영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죠. 부모님은 지금도 압력솥과 프라이팬을 갖고 다니시니까요. 저 역시 최근까지 텐트·버너·코펠·돗자리·이불 등 최소한의 장비만 소형차에 싣고 캠핑을 다녔답니다. 지금은 온수·전기·샤워장 등을 갖춘 민간 캠핑장이 다수 생겼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캠핑장이라 불리는 곳이 거의 없었어요. 무작정 떠나 휴양림이나 해수욕장 인근에 텐트를 치면 그만이었죠. 예약 개념도 없었고, 일찍 가서 자리 잡는 사람에게 우선권이 있었죠. 화장실·개수대조차 갖추지 못한 곳이 수두룩했지요. 열악한 환경임에도 텐트에서의 하룻밤, 그 자체만으로 가슴 설레던 시절이었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제 본론을 얘기할게요. 굳이 캠핑 얘기를 꺼낸 이유를 말이죠. 캠핑촌 풍경은 최근 5~6년에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급격하게 변했어요. 캠핑촌과 캠핑문화, 캠핑용품과 캠핑에 대한 시각 등 전부요. 눈에 띄는 변화는 텐트를 비롯한 캠핑용품의 대형화·고급화예요. 3~4인용 돔형 텐트나 5~6인용 캐빈형 텐트가 대세던 것이 이제는 고급 브랜드인 스노우피크, 콜맨, 코베아 위주의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7~8인용 대형 텐트가 캠핑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요. 차량도 마찬가지예요. 승용차가 아닌 스포츠 실용차(SUV) 차량이 대부분이고요. 그만큼 캠핑장 안에서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캠핑 온 거니? 장비 자랑 온 거니?

저도 최근 캠핑을 두 번 다녀왔는데 ‘캠핑이 어느새 부자들이 즐기는 레저 활동이 되었나?’ 싶더군요. 텐트 50여 동 중에서 200만 원대 스노우피크 랜드록, 코베아 스타게이트, 콜맨 웨더마스터 와이드 2룸 코쿤 등의 제품이 절반쯤 차지했어요. 이 제품들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고가 제품에 속하는 스노우피크, 코베아, 콜맨 브랜드에서 나온 50만~100만 원대 거실형 텐트(리빙셀·Living Shell)더군요. 우리 가족처럼 10만 원대 자칼 원터치 돔형 텐트를 치는 경우는 거의 없었어요. 나도 모르게 기가 팍 꺾이더군요.

텐트뿐 아니라 테이블과 화로, 의자, 야전침대, 키친테이블, 2구 버너, 침낭, 캠핑 매트, 릴선, 랜선, 바비큐 그릴, 더치오븐, 건조대, 해먹 등의 제품들도 대부분 스노우피크, 콜맨, 코베아 제품이었어요. 심지어 빔프로젝트를 챙겨 와 영화를 보는 이들도 있더라고요. ‘꼭 비싼 제품이어야 하나? 그래야 캠핑이 더 유익해지나?’ 조금 씁쓸했어요. 제가 아는 캠핑 고수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캠핑을 즐기러 온 게 아니라 장비 자랑 온 거 아냐? 진짜 고수들은 고생을 즐기려고 최소 물품만 챙겨서 다닌다”고 말이죠. 실제 캠핑은 의식주에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만 갖추면 즐기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요. 이를테면 텐트, 이불(침낭 대체), 버너, 코펠(냄비 등), 돗자리(테이블과 의자 대체) 등만 있어도 충분하단 말이죠.

이런 양극화는 누가 조장했을까요? 우선 캠핑용품 업계의 독과점을 들 수 있어요. 일본의 스노우피크, 미국의 콜맨, 국산 토종의 코베아 등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70%가량을 과점하면서 매년 경쟁적으로 가격이 올랐거든요. 캠핑이 대중화하는 데 소비자 선택권은 제한됐고, 규모의 경제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죠. 이 세 브랜드에서 캠핑용품을 완비하려면 얼마가 드는 줄 아세요? 4인 가족 기준 캠핑 필수품(텐트, 매트, 그늘막, 침낭, 그릴 세트, 코펠, 버너, 테이블, 의자, 랜턴 등) 견적을 뽑아 보니 스노우피크 503만2천~1천만9천 원, 콜맨 306만5천~507만1천 원, 코베아 307만4500~601만5천 원이네요. 정말 ‘아~악’ 소리 나죠?

온라인 캠핑 카페와 캠핑 서적의 난립도 캠핑촌 빈부격차를 조장한 측면이 있어요. 카페나 책을 보면 캠핑 브랜드별 제품의 장단점, 가격, 캠핑에 필요한 물품 등이 망라되어 있죠. 하지만 꼭 고급 브랜드 제품으로 완비하는 게 유리하다는 쪽으로 귀결이 되거든요. 캠핑을 한두 해 다닐 것도 아니고 오래 쓸 거니까 튼튼하고 우수한 제품을 써야 한다는 논리죠. 비싼 제품을 사야 폼이 나고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대중심리를 악용한 거죠. 8년차 캠핑족 이승민(41)씨도 처음 캠핑을 시작할 때는 카페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었대요. 회원의 조언을 바탕으로 콜맨 제품으로만 200만 원어치 구입했죠. 지금은 살짝 후회된대요. 저렴하면서 튼튼한 제품도 많은데 너무 무리했다는 거죠.

캠핑은 30~40대 남성이 주도하고 있어요. 1990년대에 ‘X세대’라 불린 70년대생, 90년대 학번이 그들이죠. 캠핑장에 가보면 유아~초등생 자녀를 둔 제 또래가 대부분이에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세대여서 캠핑용품 가격에 연연하지도 않아요. 오히려 가족을 위한 것이니 비싸도 제대로 된 고급 제품을 사야 한다는 심리가 크죠.

우리 가족을 따라 올해부터 캠핑족에 합류한 고승기(37)씨 역시 며칠 전 80만 원대 코베아 브랜드의 거실형 텐트를 구입했더군요. 처음에는 저렴하고 실용적인 텐트를 구입하겠다고 마음먹었대요. 그런데 막상 매장에 가보니 비싸고 고급스러운 제품만 눈에 들어오더래요. 한두 해 쓰고 말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가족을 위한 거니까 비싼 제품을 사야 후회 없을 것 같았대요. 점원도 비싼 제품을 적극 권했고요.  

고수는 단촐 vs 하수는 바리바리

다행히 최근 들어 중저가 브랜드 제품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예요. 버팔로, 캠프타운, BUCK703, 빅텐, 프라도, 자칼, 스위스밀리터리, 레저맨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브랜드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노스페이스, 코오롱, K2, 블랙야크, 네파, 밀레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캠핑용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고, 마운틴 이큅먼트(영국), 로고스(일본), 노스피크 등의 브랜드 제품도 시중에 유통되면서 소비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거죠.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 캠핑촌의 모습도 조금은 달라지겠죠? 여튼 이런 실속파 캠핑족들을 캠핑장에서 만나면 동질감 때문인지 괜히 반갑더라고요.

캠핑족이 되고 싶지만 진입 비용이 걱정스럽다면 홈쇼핑과 소셜커머스, 대형마트를 공략하세요. 중저가 제품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실속대전·기획전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어요. 잘 고르면 불과 몇만~10만 원대 텐트를 비롯해 매트, 버너, 그릴, 테이블, 의자 등을 완비해도 50만 원대의 우수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답니다. 캠핑 경험이 많은 주변 지인한테 조언을 구한 뒤 꼭 필요한 제품 위주로 차근차근 구입하세요. 회원 수 30만 명을 자랑하는 ‘초캠장터’(cafe.naver.com/chocammall) 등 캠핑 관련 카페에서 중고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눈팅(?)만 잘해도 예산에 맞춰 제품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고요.

텐트 고를 때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텐트는 국내 2~3개 생산업체가 각 브랜드 업체에 납품하는 구조예요. 브랜드와 가격이 곧 품질을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죠. 사계절 내내 쓸 가족용 텐트로는 텐트 내부에 주방·거실·침실 공간이 있는 제품이 유리해요. 반면 캠핑을 여름휴가철 위주로 다니거나, 여러 가족이 한데 어울려 다닐 거라면 인원수에 맞춰 돔형 텐트를 구입하고, 별도로 타프를 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해요. 특히 거실형 텐트는 혼자 설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데크가 설치된 휴양림과 오토캠핑장에서는 텐트 칠 공간조차 확보되지 않을 확률이 커요. 다시 말해 텐트 구입할 때는 이용할 캠핑장의 위치와 인원수 등을 고려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어요. 캠핑 입문자라면 캠핑용품을 빌려 쓰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죠.

아참, ‘루프톱(Roof-top) 텐트’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엔 이 제품을 일부러 찾는 이들이 있다고 해요. 1층 거실, 2층 침실 구조로 자동차 위에서 잠잘 수 있는 게 특징이죠. 최소 200만 원대의 비싼 가격에다 무게도 많이 나가 실용성은 떨어지나, 자동차 위에 한번 설치하면 되는 제품이라 캠퍼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어요. 이 밖에 여러 개의 방을 만들 수 있는 요세미티폴 텐트(7인용)도 400만 원대에 이르지만 수요가 점점 늘고 있대요.

최근엔 럭셔리 캠핑인 ‘글램핑’(Glamping)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뜨고 있대요. 글램핑은 ‘Glamorous’(화려하다)와 ‘Camping’을 합친 신조어로,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뜻하죠. 글램핑장 안에는 텐트는 물론이고 캠핑용품이 모두 구비되어 있어 사실상 펜션이나 콘도에 묵는 거나 다름없어요. 챙길 것이라곤 음식뿐입니다. 복층형을 포함해 럭셔리한 텐트 안에는 고급 침구세트, 전기장판, 캠핑난로, 테이블 세트, 소파, 램프, 컴퓨터, 냉장고, 선풍기 등을 갖추고 있답니다. 조리도구, 칼, 도마, 접시, 화로 등도 구비돼 있어 여유롭게 바비큐를 즐길 수 있고, 심지어 캠프파이어도 할 수 있대요. 

럭셔리한 ‘글램핑’ 수천만 원 ‘캠핑카’

단, 1박 가격(2인 기준)이 10만~100만 원대로, 캠핑장(2만~3만 원대)보다 훨씬 비싼 게 흠이죠. 라벤트리글림핑존, 이지글램핑, 글램핑코리아, 곤지암리조트 아웃도어디너, 아난티클럽서울 글램핑장, 호텔현대경주 글램핑장, 웨스틴조선호텔부산 글램핑장, 신라호텔제주 글램핑빌리지, 롯데호텔제주 글램핑장 등이 대표적이에요.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 사이에서는 캠핑카나 캠핑 카라반(트레일러) 구입 열풍도 일고 있어요. 몇 달씩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정도로 인기랍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30~100%가량 판매 대수가 늘었다니, 조만간 캠핑카가 대중화할 날도 멀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럭셔리 캠핑족이냐, 실속파 캠핑족이냐고 누군가 제게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 곤란할 것 같아요. 고가 브랜드 제품은 갖추지 못했지만, 캠핑용품은 중저가 위주로 대부분 갖고 있으니 말이죠. 그동안 매년 하나둘씩 구입한 결과죠. 중간쯤이라고 해둘게요. 한 번쯤 글램핑이나 캠핑카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은 소박한 바람을 가져봅니다.

잊지 마세요!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즐기는 것, 사서 고생하는 것이 캠핑의 목적임을 말이죠. 캠핑 갈 때 장비와 용품의 브랜드와 가격, 완비 여부는 중요한 변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캠핑 때문에 등골이 휜다면 안 하느니만 못해요. 자, 여러분도 더 늦기 전에 캠핑 한번 도전해보실래요?

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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